이 기념관이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보자.
1939년 당시 수우 족 추장이던 헨리 스탠딩 베어는 러쉬모어산(검은 언덕)에 인디언의 영웅인 크레이지 호스의 조각상을 만들어 달라고 미국 대통령 얼굴 바위를 조각한 조각가의 조수였던 지올코프스키를 불러 부탁을 했다. 백인들에게 존경할만한 사람이 있듯이 인디언 에게도 영웅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하면서 크레이지 호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 주었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는 감동 받고 크레이지 호스에 관한 연구에 들어가 오랜 시간 장고 끝에 마침 인디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인디언들이 검은 언덕에 조각 하기를 원했으므로 1947년 검은 언덕으로 가서 텐트를 치고 7개월 동안 살 곳과 일하러 가는 길을 직접 만들기 시작 이듬해에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 작업 시작을 선포 했다. 나이 40이었으며 총 자본 174달러를 가지고 이 엄청난 작업에 도전을 한다.
처음 계획은 바위산 위에 30미터의 조각상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계획을 수정하여 바위산 전체를 조각상으로 하고 그 주변을 북미 인디언 종합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한다.
산의 채굴권을 연방 정부로부터 매입 바위산 정상까지 741단이나 되는 작업용 통나무 계단을 만들었다. 거의 모든 일을 혼자서 하느라 얼굴 모양을 만드는 데에만 무려 5년이 걸렸다. 1987년에야 자금이 조성되고 일꾼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사이 열명의 자녀가 태어나 그 중 일곱 명이 석상 작업을 돕는다. 지올코프스키는 1982년 74세의 나이로 죽지만 그의 부인과 자녀 손자들이 그 대업을 이어 받았다. 조각상이 완성 되려면 앞으로도 수십 년이 더걸릴것으로 예상된다.
조각상이 가까이 보이는 곳까지 투어 차량을 타고 가면서 들은 말이다. 물론 그곳 안내 책자에도 나와있고 박물관 안에서 상영하는 영화에서도 보여준다.
한 사람의 평생을 건 노력과 그들 가족의 노력이 잊혀지는 인디언들의 역사를 살리는 것 같아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또한 백인들의 조상이 저지른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자신의 조상을 몰살한 인디언을 성역화 하는 공사를 허가해 주는 미국 정부의 합리성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해본다.
조각되어있는 바위까지는 공사 중이라 일년에 한번만 개방을 한단다. 6월초 순에.. 정확하진 않지만 지올코프스키 부인의 생일이 개방되는 날이라 알고 있다.
나머지는 그 밑에 까지 투어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날씨가 쌀쌀하여 우리 가족들은 변함없이 고생을 했다.
도희는 난리가 났다. 나보다도 더 흥미를 가지고 크레이지 호수에 대한 내용을 질문도 하고 크레이지 호수 조각을 시작한 조각가에 대한 관심으로 모텔에 들어와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크레이지 호수에 관련된 책을 사달라고 해서 애들이 읽기 좋은 내용으로 골라 사주었더니 읽어보고 요약해서 말해준단다. 벌써 애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기뜩하기도 하고 한마디로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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