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쪽으로 넘어가지 않는 대신 구석구석 살펴 보느라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지체한 뒤에야 다음 목적지인 로체스터를 향해 출발했다.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공원을 빠져 나오는 길목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주변은 모두 공장 지대로 삭막해 보였으며 사람과 차의 왕래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공원에 올 때 처음에 이 길로 들어오려고 했던 길이지만 아까 들어온 길보다 이 길이 더 삭막했다. 길을 잘못 들어왔나 생각했을 정도였다. 차라리 들어올 때 길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마을 입구부터 기분이 심상치 않은 동네가 있다. 그런 길들은 가능한 한 빨리 빠져 나가는 것이 좋다. 물론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사고를 당한 적은 없지만 초행길이거나 익숙지 않은 상황이라면 사고를 당하기 전에 미리 피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무사히 길을 빠져 나와 주도로인 I-90으로 들어왔다. 로체스터 까지는 56마일, 한 시간 이면 넉넉할 것 같았다. 우리가 I-90으로 들어와서 바로 나온 엑시트(Exit)가 49번인데, 우리가 나갈 로체스터 방향 Exit은 46번 이란다. 처음엔 그렇게 빨리 나가면 뭔가 잘못된 건데 하면서 차를 몰았다. 그러나 가도가도 다음 출구가 나오질 않는다. 대략 15마일 정도 가니 48번 출구가 나왔다. 나중에 알았는데, 뉴욕 주는 엑시트 사이의 거리가 대략 13마일 정도 된다고 했다. 다른 주들은 보통 1 마일에 하나씩 있어 잠시 착각을 했다.
로체스터에는 코닥 본사가 있고 코닥 박물관이 있다. 사진을 하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여기까지 온 김에 이곳에서 하룻밤 묶고 다음날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이길 저 길로 어렵게 헤매다 목적지인 모텔에 들어왔다. 정말 동부는 길이 복잡하다. 이래 가지고 뉴욕까지 갈수 있을지 걱정이다. 오늘은 어떻게 하다 보니 점심을 못 먹고 폭포 공원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한 후 모텔에 들어와 라면을 끊여 먹었다. 이틀째 라면이다. 어제도 그랬는데 아이들에게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밥을 줘야겠다 생각해 본다.
펜실 베니아(Pennsylvania)
면적은 북한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인구는 1,200만 명 정도고 우리 교민의 수는 6만 여명 정도라 한다. 최초 미국의 독립주인 13개 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였다. 펜실베니아란 주명은 주를 세운 William Penn에서 따왔다. 펜실베니아는 독립전쟁 당시 싸움터 였으며 독립선언, 합중국, 헌법, 독립을 처음으로 선언한 자유의 종이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과거엔 필라델피아가 미국의 수도 였다.
링컨 의 유명한 연설을 했던 게티스버그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문명을 거부하는 Amish People이 펜실베니아에 살고 있으며 독일계 이민이 많은 주로 그들을 Pennsylvania Dutch 라 부른다.
뉴욕(New York) 주
주 면적은 남한의 1.5배 정도, 인구는 약 천팔백만 명 이며 미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다. 우리 동포 수는 캘리 포니아 다음으로 교민수가 많은 약 50만 명의 교민이 거주 하고 있다. 이중에는 유학생 및 시민권 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기타 다른 목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모든 교민숫자를 합한 인원이다. 미국 인구 센서스 국에서 발표한 인원은 약 2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뉴욕 주에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도시, 세계의 문화, 경제, 예술의 총 집산지인 뉴욕시가 있다. 전해지는 말로는 현재의 뉴욕 시는 불과 25불 밖에 않되 는 장신구를 인디언과 교환하여 사들인 땅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뉴욕주의 지형은 주로 산지와 구릉지가 많으나 높은 산은 거의 없다. 낙농업은 미 전국 2위이고 채소 생산량은 3위를 차지 할 정도로 농업도 발달했다. 주민의 12% 정도가 흑인인데 대부분 뉴욕 시에 거주 하고 있다. 다른 북동부 지역과 마찬가지로 습윤 대륙성 기후로 여름엔 고온 다습하며 겨울엔 상당히 추운 날씨를 보인다.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5대호 중에서 이리 호와 온타리오호로 통하는 나이아가라 강에 있다. 폭포는 하중도(강의 중간에 있는 섬)인 미국영인 고트섬 때문에 크게 두 줄기로 갈라진다. 고트섬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있는 폭포는 말발굽 폭포(캐나다 폭포)라고 하며 높이 48m 너비 900m에 이르는 폭포로 폭포의 중앙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이다. 고트섬 북동쪽의 미국 폭포는 높이 51m 너비 320m 이다. 나이아가라 강물의 94%는 캐나다 폭포로 흐른다. 1678년 프랑스 선교사 루이 헤네피 신부에 의해 발견되어 서양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북 아메리카의 제일의 폭포로 거센 물살로 인해 폭포 끝이 매년 0.7~1.1m 정도 침식이 되는데 발전소를 설치 수량을 조절 침식이 약화 되었고 이 때문에 폭포의 수명이 연장 되었다고 한다. 일년에 1,200만 명의 세계 관광객이 찾는다. 공원 입장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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