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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횡단 일주기 62- 뉴저지 아틀란틱 시티



이곳에서 처음 가본 아틀란틱 시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미국 뉴저지 남쪽 해안마을에 제2의 라스베이거스를 표방한 아틀란틱 시티가 있다. 라스베이거스도 최근 마카오에 밀려 많은 관광객을 뺏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 마당에 제2의 라스베이거스를 꿈꾸며 만들어진 이곳이 궁금했다.


언론매체에 간혹 나오는 이곳의 기사에 별 관심 없이 보곤 했지만 처음에 포부와는 상관없이 실패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선 더욱 가보고 싶어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가보기로 했다.


워낙 오래 서부지역에서 살다 보니 동부 지역에 대한 관심도 많았지만 서부에 비해 동부는 볼게 별로 없다는 생각도 한몫을 했다. 내가 임시로 머문 곳은 뉴욕 맨해튼을 마주 보고 있는 곳이다. 지역상으론 뉴저지지만 생활권은 뉴욕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곳이다. 이곳에서 차로 3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야 나오는 곳이 아틀란틱 시티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오레곤주 포틀랜드까지 가는 시간과 비슷한 거리라 망설이지 않고 출발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촬영 차 여러 번 들렸던 곳이라 많은 상상을 하고 출발한다.


한참을 달려 도시 초입에 도착했다. 잘 만들어진 도로와 여기저기 보이는 건물들은 일단 깨끗하고 정리된 모습으로 보였다. 도시 중심으로 들어갔다. 계절이 겨울이라 그런지 상당히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해안도시라 그런지 겨울바람에 더욱 썰렁해 보인다. 생각보다 차도 사람도 많지 않다.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관광객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편하게 걸어서 관광을 하기엔 많은 게 불안해 보인다.


도시 입구부터 여기저기 대형 카지노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제2의 도박도시니 당연하지만 라스베이거스와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듯했다. 연중 따뜻한 기후를 가진 라스베이거스와는 일단 기후 면에서 밀리는 듯하다.


일단 초행길이라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어 대형 간판을 보고 찾아가 보기로 했다. 대형 리조트 건물 앞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지나는 사람들에 비해 주차장은 만원이다.


차를 세우고 해안 쪽으로 나가본다. 해안을 끼고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걷기 편안하게 수 마일을 나무로 깔아 두어 구경하기엔 불편함은 없었다. 그래도 도시 초입에서 느꼈던 스산함은 덜한 듯하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그런데 많은 곳이 문을 닫았다. 날씨 탓인지 모르지만 영업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당연히 리조트를 표방한 카지노들은 대부분 영업 중이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처럼 카지노 이외에 볼거리도 없고 먹거리도 없다. 계절 탓인지 도시 전체가 많이 가라앉은듯한 느낌이다. 생동감을 찾을 수 없는 황량함이 이 도시를 처음 방문한 나에 느낌이다.


여름엔 조금 다를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멀리 시간 내서 와볼 곳은 아닌 듯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찬바람이 몰아치는 대서양 바다를 보았다는 생각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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