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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yeijiusa

화성 당성을 만나다

최종 수정일: 7월 25일



오늘은 화성으로 달려갈 생각이다. 남쪽은 항상 부담이다. 워낙 교통량이 많아 짧은 거리도 최소 2시간이 넘는다. 그래도 목적지를 정했으니 시동을 건다.


2시간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생각보다 많이 정체되진 않았다. 주차장이 꽤 넓다. 정리도 잘되어있다. 여행 안내소도 있는 게 이 지역에서 많이 신경 쓰는 곳인 것 같다.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주차된 차량도 없다. 당연히 사람도 거의 보이질 않는다.


카메라를 챙기고 출발한다. 시멘트로 포장된 완반한 길이 이어진다. 방문 시점이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한 시점이라 여기저기 만개한 벚꽃이 반겨준다.


일반적인 유튜버처럼 방문 지역을 상세히 설명하는 그런 작업이 아니라 오늘도 산성 입구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멀지 않은 짧은 거리는 분명하다.


계속 이어진 시멘트 길을 걷다 보니 왼쪽으로 상당히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첫인상은 올라가기가 좀 부담스러운 그 정도 높이다.


나중에 내려오다 알았지만 시멘트 도로를 계속 다라 올라가도 갈 수 있던 곳이다. 물론 조금 도는 길이긴 하다.


아무튼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숨이 막차 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정상에 도착한다. 정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계단 바로 옆이 성곽이다. 계단을 오르고 조금 걸어가니 성곽 작업장이 있다. 요즘은 어딜 가든 복원공사를 한다.


언듯 보면 그냥 산길이다. 그런데 성곽길이다. 곳곳에 추락주의란 팻말이 없다면 성곽인지도 모를 길이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시선을 끄는 나무들이 보인다. 성곽여행을 하다 보면 성곽 주변에 범상치 않은 나무들이 간혹 보였다.


이곳은 건물지 자리였다. 건물들이 꽤 많았던 곳 같다. 울타리를 쳐서 건물지 자리를 보여준다.


다시 성곽길로 나와 오르막길을 걸어간다.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도 보이고 주변에 보이는 풍경이 내 눈을 사로잡는다. 액션캠 조작이 숙달되지 않아 녹화 상태가 엉망이다. 사진 찍는 게 주목적이라 액션캠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니 집중력도 떨어진다. 다른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 할 듯 하다.


좀 더 차분하게 진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다.


정상인듯한 곳을 지나 이젠 계속 내리막길이다. 경사는 급하지 않다. 마찬가지 성곽길이다. 날씨도 좋고 덥지도 않아 천천히 둘러보며 걷는 길이 좋은 곳이다.


한 손에 액션캠을 들고 걷는다. 조금 멀리서 뭔가가 뛰어나온다. 고라니 같다. 액션캠이 아닌 카메라를 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순간이다. 고라니 나온 쪽으로 내려가본다. 밑에서 보는 성곽이다. 너무 잡목이 많아 성곽 자체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돌아 나와 내려간다. 멀리 처음에 올랐던 계단이 보인다. 차로 올라가는 도로도 보인다. 일반인은 사용하지 못하는 도로다. 도로옆에 저수지 자리가 있다. 약간 높게 만들어 전망도 함께 할 수 있다. 한바튀 도는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한 시간 안쪽이다. 나처럼 사진 찍는 게 아니라면 좀 더 빨리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길도 험하지 않고 산책하며 조상들에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화성 당성은 계곡을 둘러싼 포곡식 산성이다. 남북으로 길게 네모에 가까운 형태를 갖고 있다. 현재는 동문, 남문, 북문터와 우물터와 건물터가 남아있다. 성의 내벽은 흙으로 쌓았고 외벽은 돌로 쌓은 산성이다.


위치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있고 삼국시대 성곽이다. 1971년 문화재 지정 당시에는 화성이었으나 2011년 화성 당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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