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대학교가 많다는 거다. 실제 가보니 보스턴 다운타운 중심만 빼고는 나머지 건물들은 모두 다 대학교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도시 전체가 학교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은 뭐니 뭐니 해도 하버드 대학이다. 이외에도 MIT, 보스턴 대학교 등 일명 아이비리그라는 대학들이 수두룩 하다.
다른 대학은 몰라도 하버드는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 대학은 캠브릿지 시에 위치해 있다. 그렇지만 그건 단순한 행정구역상의 분리고 그곳도 그냥 보스턴이라 칭한다. 우리가 타코마 살면서 시애틀 산다고 하는 것처럼 ^^
보스턴에서 레드라인 전철을 타고 20여분 정도 갔다. 다른 구역 지하철보단 조금은 현대식이다. 하버드 광장이란 곳으로 나왔다. 첫인상은 한국의 이대 입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상점과 행인들이 대학교 앞이란 생각보단 번화한 쇼핑몰이 몰려있는 그런 곳 같았다. 그런 분위기에 조금 실망은 했지만 워낙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도시니 이 정도는 이해하기로 했다. 일단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교내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상태라 대부분이 관광객처럼 보였다. 하버드 재학생들이 대학 투어 안내를 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유명 대학은 분명한 듯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있다. 존 하버드 동상 앞이다. 투어를 안내하는 한 학생이 혼신을 다해 설명을 한다. 동상에 관한 이야기인 듯하다. 하포드 대학에 관한 이야기 중 잘못 알려진 말이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가 하버드 대학 설립자는 존 하버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버드도 많은 기부자들 중에 한 사람이란다. 두 번째는 설립연도인데 일반적으로 1638년이 라고 알고 있지만 하버드대학교 설립 연도는 1636년이 맞는단다. 1638년은 존 하버드가 기부금을 낸 년도란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존 하버드라는 알고 있는 동상이 존 하버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학생 말로는 누군지 모른단다. 그게 더 웃기다. 분명 동상에는 존 하버드라고 쓰여있다. 아무튼 그런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니 조금은 웃기는 말 같다. 어찌 되었든 존 하버드 동상의 발을 잡으면 하버드 대학에 들어간다는 속설 때문에 그곳에 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그리고 동상의 왼발은 번쩍번쩍 빛이 났다.
미국 최초의 대학이라는 점과 세계최고의 대학이라는 점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듯하다. 학교 자체를 이렇게 관광 상품화 시킬 수 있다는 발상에 박수를 보낸다.
나머진 그렇게 인상적 이진 않았다. 여기저기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그룹으로 돌아다니며 신기한 듯 여기저기 둘러보는 사람들 그냥 그 자체가 자유를 느끼게 한다. 이렇게 나에 하버드 방문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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