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에 고구려 시대의 유물인 토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임진강을 접한 현무암의 천연절벽위에 있는 옛 토성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라고만 알고 있는 곳이다. 이곳이 오래된 토성이라는것 보다 먼저 알고 있던게 있다. 매년 해바라기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러나보니 사진을 배우는 수강생이나 다양한 SNS를 통해 자주 접한곳이기도 하다.
축제기간에는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것 같아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 사진이야 찍어도 그만 안찍어도 그만인 피사체라 별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 구월말 아침일찍 다녀오면 큰 지장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출발 했다. 대부분 사진 찍는 사람들은 석양 무렵에 오는듯 했다.
마침 10월2일까지가 해바라기 축제 기간이라 토성도 보고 해바라기도 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이라 결정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네비게이션이 있어 어딜가든 못갈데가 없다. 아침 9시가 안되서 도착했다. 정말 우리나라가 작긴하다는것을 또 깨달았다.
혼자 있을것만 같은 이른 시간인데 주차장에 꽤 많은 차들이 있다.
차에서 내리니 가장 먼저 반겨주는게 떨어진 코스모스 다.
아직 축제기간도 많이 남았는데 해바라기는 다 떨어졌다. 아침 안개와 더해 아침 분위기가 스산하다^^
없는 해바라기 대신 코스모스가 반겨준다.
해바라기 밭 너머 조금은 멀리 토성이 보인다. 이른 아침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토성 옆에 아침 분위기와 어울리는 솟대가 있다. 솟대 무리안에 백성에 마음을 담은 돌탑도 보인다. 임진강도 보인다.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듯 토성의 흔적들이 마음을 끈다.
토성 위에서 바라본 풍경들
내년엔 시간을 잘맞춰서 해바라기를 보러 오자 마음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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